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46시리즈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7개 분기 만에 적자 터널을 빠져나왔다. 특히 삼성SDI는 시장의 적자 전망을 깨고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SK온 역시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지만 분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사의 반등을 이끈 핵심 축은 ESS였다. 전기차 캐즘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기존 생산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해 고정비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북미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판매 둔화로 생긴 공백을 빠르게 채웠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라인업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SDI는 ESS뿐 아니라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등 AI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제품 판매를 늘려 전기차 수요 부진을 상쇄했다. 미국 내 ESS 수주는 2029년까지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채울 정도로 늘었다. 하반기 수주 예상분까지 고려하면 2028년부터 수요가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SK온도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와 함께 ESS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포드와의 미국 합작사업을 재편해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ESS 수주를 확대한다.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사진은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ESS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할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하반기에는 북미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ESS 수주 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