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나우엘 몰리나, 티아고 알마다,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승 상대였던 스페인의 미드필더 가비도 비신사적 행위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와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승리한 뒤 '말비나스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AP PHOTO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연장전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스페인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을 자축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당시 몰리나는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의 복부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레데스는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잡고 가비를 그라운드에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FIFA는 경기 직후 징계·윤리 담당 검사를 통해 충돌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IFA 징계위원회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 대해서도 비스포츠적 시위, 선수단의 집단적 부적절 행위, 차별·인종차별적 모욕, 경기장 질서·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치른 여러 경기에서 부적절한 메시지가 등장하고 관중이 물건을 던진 행위 등이 조사 대상이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은 뒤 펼친 정치적 배너가 논란이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부르는 명칭이다.
해당 배너는 관중석에서 처음 등장한 뒤 지오바니 로셀소와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였다. FIFA와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깃발이나 구호, 상징물을 내거는 행위를 금지한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 때 발생한 선수들과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응원가와 제스처, 킥오프 지연 행위, 부적절한 메시지 게시, 이물질 투척 등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표현의 자유를 들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옹호했다. 앤드루 줄리아니 월드컵 태스크포스 집행위원장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해당 배너를 펼칠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