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1위 굳힐까…애플·아마존 2분기 실적 발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10: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애플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두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사진=AFP)
30일 LSEG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1086억5000만달러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기 전 마지막 실적 발표다.

아이폰 매출은 가격 동결과 시장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2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직전 분기 49.3%에서 47.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최근 메모리 공급난으로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 조달을 시도하는 가운데 애플이 미 정부의 허용 여부와 도입 시점 등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 호조의 지속 가능성과 애플의 AI 전략도 주시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자본지출을 유지해 현금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시총 1위 수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아마존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이 약 1970억달러로 17% 이상 증가하고, AWS 매출은 약 405억달러로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약 20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규모로,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장은 AWS의 성장과 수익성이 대규모 자본지출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주가 흐름도 AI 투자 성과에서 엇갈렸다. MS는 애저 매출이 43% 증가하고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며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8.8% 급등했다.

메타는 광고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28%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실적 개선 효과를 희석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1% 급감했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도 1300억~1450억달러로 높아지면서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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